등록 : 2009.02.01 20:37
수정 : 2009.02.0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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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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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널스와 월봉 7500달러에 계약
‘향운장’ 최향남(38)이 배수진을 쳤다. 최향남은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연봉 대신 월봉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에 매달 갱신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맺었던 계약(연봉 10만달러)에 못 미치는 조건이다.
최향남은 “구단이 두달 정도 지켜봐서 전혀 아니다 하면 내보낼 수 있다. 어차피 가려고 했기 때문에 계약 조건보다는 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구선수치고 적지않은 나이인 그는 “계약이 확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족도 한국에 남기고 간다”고 했다.
그는 전 소속팀인 롯데에서 임의탈퇴시킬 예정이라 올해는 한국에 돌아올 수도 없다. 그는 “미국에서 안된다면 멕시코리그나 독립리그라도 갈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꿈을 꾸고 있다면 안 꾼 것보다는 좋다”고 말한 그의 도전은 두번째. 그는 2006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해 좌절을 맛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최향남은 “메이저리그 투수 코치가 시즌 전 한달동안 지켜본다고 했고, 스프링캠프에 자리가 나면 불러주겠다는 말도 들어 2006년 클리블랜드와 계약할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구단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에게도 물어봤다고 들었다. 나이에 비해 몸도 괜찮아 마음에 들어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한국에 돌아온 것은 미국에 가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고 말한 최향남은 3월 초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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