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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0 09:51 수정 : 2005.05.20 09:51

이승엽 (연합뉴스)

'아시아 홈런왕의 실력을 보여주마' 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째인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이틀 연속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본격적인 거포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승엽은 18일 솔로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19일 히로시마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모처럼 전성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20일 현재 이승엽은 타율 0.315, 7홈런, 20타점으로 지난해 부진과는 완전 딴판의 모습이다.

지난해 1루수와 지명타자를 전전하다가 올 시즌 좌익수로 보직 변경한 이승엽은올해 주로 6번 타자로 뛰면서 롯데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줘 소속팀(31승13패)이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이승엽의 향상된 장타력은 놀라움 그 자체다.

지난해까지 일본 투수들의 교묘한 변화구와 제구력에 속아 넘어갔던 이승엽은롯데 인스트럭터로 고용된 김성근 전 LG 감독의 일대일 지도 아래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승엽은 "일본 투수들이 내 약점만 공격한다고 생각해 항상 약점을 보강하는데급급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1년 동안 있으면서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며 한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규정 타석 부족으로 이승엽은 공식적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08타수 34안타로 타율 0.315를 기록해 쓰레이타(소프트뱅크,0.318)에 이어 퍼시픽리그 8위 정도에 올라있다.

또 이승엽의 장타율은 무려 0.620으로 규정 타석만 채운다면 마쓰나카 노부히로(소프트뱅크, 0.627)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슬러거로서 위용을 갖췄다.

홈런 또한 퍼시픽리그에서 노부히코가 15개로 1위,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가 14개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들 모두 190여 타석 만에 뽑아낸 홈런이라 순도만을 따진다면 이승엽이 오히려 낫다.

하지만 이승엽이 올 시즌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선 넘어야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은 투수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플래툰시스템을 선호하고 있어 좌타자인 이승엽의 출전 기회가 다른팀의 거포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 결국 이승엽이 올 시즌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려면 꾸준한 성적으로 밸런타인 감독에게 확고한 신임을 얻어 주전 자리를 꿰찬 뒤 왼손 투수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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