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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5 08:51 수정 : 2005.05.25 08:51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고전했던 이승엽(29.지바 롯데)이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데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타격 자세가 큰 몫을했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지나친 언론의 집중과 일본 투수들의 집중견제 속에 타격감을 잃어버렸고 급기야 롯데 코치들에게 개별 지도를 받으면서 한국에서 보여줬던 거포의 타격 폼마저 사라져버렸다.

지난 2003년 홈런 56개로 아시아 홈런왕에 등극했을 당시 이승엽은 다른 팀 간판 타자들도 부러워할 만큼 부드러운 백스윙이 돋보였다.

당시 이승엽의 백스윙은 다른 선수들보다 정점이 높아서 그만큼 스윙 스피드가빨라지고 타구에 힘이 실려 부드러운 스윙에도 가볍게 담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이승엽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1,2군을 오가자 한번에 만회하려는 욕심으로 스윙 폼이 커졌고 그 결과 상체가 쏠리면서 일본의 변화구 투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승엽도 "지난해는 일본 투수들과 직접 상대해보지 않아 잘 몰랐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니 버텨내기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을 정도.

올 시즌 들어 집중적인 프리배팅을 실시한 이승엽은 최근 성적이 보여주듯이 타격자세가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비록 이승엽은 24일 요미우리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최근 타격자세를 보면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고 타격 또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승엽은 "욕심 없이 힘이 빼고 치니 자연스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타격감은 좋다"고 말했다.

김성근 롯데 인스트럭터도 "그동안 이승엽의 스윙에 대해 고쳐줄 점이 많았는데솔직히 이제는 내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이승엽의 달라진 점은 약점인 변화구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승엽은 24일 요미우리전을 앞두고 "포크볼을 받아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최근 삼진 수가 줄어든 것이 이를 반증한다. 연습량을 늘렸던게 요즘 효과를 보는 것같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의 와타나베 타다시 기자는 "이승엽은 아시아 홈런왕에 오를 만큼 좋은스윙을 가졌다. 지난해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전성기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아기쁘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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