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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박찬호가 29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1회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선발로 등판한 박찬호는 6이닝을 6안타3실점으로 막아내 12-4 대승을 견인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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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와 6회에도 연속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박찬호는 화이트삭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에는 폴 코네코에게 볼넷을 내준 후 피어진스키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1ㆍ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천적' 저메인 타이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또 6회에는 2사 뒤 유리베에게 3루 베이스를 맞는 내야 안타를 맞기도 했으나스콧 포드세드닉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승리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문제는 이미 투구수는 104개에 이르렀고 텍사스 불펜에서는 호아킨 베노아가 대기하고 있었다는 점. 게다가 상대 투수 존 갈랜드는 텍사스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고 있어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델루치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서광이 비추기시작했다. 마이클 영의 연속 안타로 1ㆍ3루의 기회를 이어간 텍사스는 마크 테세이라의 내야땅볼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결국 알폰소 소리아노의 우전안타에 이어 케빈 멘치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텍사스 타선은 6회에만 6점을 뽑으며 더그아웃의 박찬호에게 승리를 선사했고 7회 1점, 8회 4점을 보태 대승을 이끌었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타자들의 화력이 뛰어난 아메리칸리그에서 잘 적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최근 박찬호는 베테랑 투수답게 노련미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에 훌륭히 적응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무엇보다 행운이 따른 것 같다. 예년과는 달리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운이 따르고 있다.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박찬호는 내달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6승 및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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