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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1 11:09 수정 : 2005.06.01 11:09

'최강 삼성의 가장 강력한 승리 공식' 올 시즌 붙박이 마무리로 전환한 권오준(23.삼성)이 방어율 '0'의 놀라운 행진을 이어가며 선동열 야구의 수호신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권오준은 3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라이온 잭슨-이대호-킷 펠로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권오준은 이로써 정재훈(두산)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며 부문 선두인 노장진(롯데)에 1세이브 차로 바짝 따라붙어 선두 탈환의 고삐를 죄었다.

작년 선동열 당시 삼성 투수 코치의 조련으로 실력이 일취월장,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가리지 않는 '마당쇠'로 궂은 일을 도맞았던 권오준은 올 시즌 임창용의 선발 전환과 함께 붙박이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다.

권오준은 하지만 4월엔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챙기지 못해 고작 4세이브를 거두는 데 그치며 애를 태웠다.

하지만 삼성이 5월 들어 시즌 전부터 선동열 감독이 표방한 '지키는 야구'로 본격적으로 진입하자 권오준의 출격 기회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권오준은 지난달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의 쾌투를 거듭, 무려 10세이브를챙기며 '권오준 등판=팀 승리'라는 필승 공식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실제로 삼성은 권오준이라는 확실한 소방수를 내세워 이 기간 19승6패(승률 0.760)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2위 두산을 4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권오준의 주무기는 최고 153㎞에 달하는 직구이다.

권오준은 올시즌 빠른 직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총 21게임에 등판, 21이닝동안 삼진 27개를 잡아내며 11피안타, 8사사구, 무실점으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사이드암에서 스리쿼터로 전환한 뒤 공의 위력이 더해진 데다 해병대 출신답게 강한 정신력까지 갖춰 마무리로 적격이라는 평가. 또한 박석진과 오승환이라는 '믿을맨'이 허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어 투구 이닝이 마지막 1이닝으로 맞춰져 컨디션 조절이 용이한 것도 세이브 선두 경쟁을 벌이는권오준에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권오준은 경기 후 "개인적인 타이틀을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면서 "다만 패전투수가 되지 않고 팀 승리를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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