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02 19:36
수정 : 2005.06.02 19:36
박찬호 캔자스시티전 등판‥
상대선발 만만해 전망 밝아
이제 대망의 100승이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5일(한국시각) 새벽 3시10분(엑스포츠 생중계) 미국 캔자스시티의 카프먼 스타디움 마운드에 선다. 시즌 6승이자 통산 100승 도전이다. 1996년 5승(5패)을 시작으로 10년을 기다려온 100승 맞이다.
일단 전망은 밝아보인다. 상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2일까지 15승37패(승률 0.288)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꼴찌를 달리고 있다. 맞대결할 투수도 ‘만만’하다. 화려한 쇼맨십이 장기인 호세 리마(33). 그는 올시즌 슬럼프에 빠져있다. 11경기에 나섰지만, 4패(평균자책 8.13)만 기록했다.
그러나 낙관만할 수는 없다. 캔자스시티는 2일 안방경기에서 ‘빅 유닛’ 랜디 존슨을 앞세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존슨은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냈지만 캔자스시티 타선은 9안타로 3점을 뽑아냈다. 캔자스시티는 전날에도 양키스를 5-3으로 눌렀다. 박찬호는 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텍사스는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4-6으로 역전패해 연승행진이 9에서 멈췄지만, 10경기 9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다. 타선은 박찬호가 나올 때면 어김없이 폭발했다. 박찬호는 경기당 7.82점(9이닝 기준)을 지원받는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송재우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객관적 조건은 어느 때보다 좋다”며 “스스로 얼마나 100승에 대한 부담을 떨어내고 던지는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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