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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9 18:45 수정 : 2005.06.09 18:45

기영노의 야구삼국지

프로는 돈이다. 돈을 많이 버는 선수가 가장 뛰어난 선수다. 한·미·일 세나라 프로야구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는 누굴까?

먼저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10년간 2억5200만달러(약 2520억원)를 받았다. 올해 연봉은 2570만달러(257억원)로 전 세계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비싸다. 메이저리거들은 연봉을 10개월로 나눠 받기 때문에,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매달 25억7천만원, 하루 8,500만원을 받는 셈이다.

일본에서는 한때 시애틀 매리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6억5천만엔(65억원)으로 가장 귀하신 몸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의 심정수가 7억5천만원으로 프로야구를 넘어 프로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이 받는다.

그런데 이들은 과연 비싼 몸값 구실을 하고 있을까?

로드리게스는 9일 현재 타격 3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홈런 1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타점 53개로 2위, 그리고 타율은 0.324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9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서는 2개 홈런을 몰아쳐 메이저리그 최연소 400홈런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공격수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원래 수비위치는 유격수이지만 데릭 지터에 밀려 3루를 보고 있다.

심정수는 타율 0.295로 3할대에 못 미치지만, 타점은 50개로 2위, 홈런도 12개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도 항상 ‘톱5’안에 들어 있어 팀 공헌도가 높은 편이다. 외야수비도 수준급이다. 강한 어깨로 3루나 홈까지 송구하는 실력은 일품이다.


로드리게스와 심정수는 나름대로 몸값을 하고 있지만, 사사키 가즈히로는 다르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동열을 제치고 세이브왕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었다. 포크볼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였다. 일본프로야구 11시즌 통산 248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년부터 4시즌 동안 129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1승2패19세이브 평균자책 3.18로 부진했고, 올해도 3패4세이브, 평균자책 9.53으로 더욱 망가졌다. 사사키는 2004년 시즌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된 상태였지만, 2003년 시즌이 끝난 직후 2004년 연봉 950만달러를 포기하고, 부인과 아이들이 있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가정적인 선수로 알려진 것과 달리, 그는 13살 연하의 탤런트 에노모토 가나코와의 스캔들로 부인 가오리와 이혼했다. 지난 4월 말에는 에노모토가 비밀리에 그의 아들까지 낳았다. 스포츠평론가 기영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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