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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삼성에 3연승 문동환이 이적 뒤 처음으로 친정팀 롯데를 울리며 한화를 3위로 끌어올렸다. 한화는 9일 프로야구 사직 경기에서 선발 문동환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4-2로 눌렀다. 6연승을 달린 한화는 5연패의 롯데와 47일만에 3, 4위 자리를 바꿨다. 문동환은 롯데에 몸 담았던 2003년 12월, 정수근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갔다가 한화 포수 채상병과 다시 트레이드 돼 한화에 둥지를 틀었다. 문동환은 지난해부터 선발로 뛰었으나 고향팀 롯데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다. 그동안 7경기에 등판해 3패. 하지만은 이날은 달랐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6⅓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7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아 지난달 28일 손민한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9이닝 2실점 완투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승리하면 1985년 삼성 김일융이 세운 최소경기(12경기)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손민한은 문동환의 씽씽투 앞에 고개를 떨궜다. 최근 3경기에서 12타점을 기록했던 김태균은 이날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해 43타점으로 타점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7회 2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에서 신명철이 1루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사자 잡는 곰’ 두산은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삼성을 11-3으로 대파하고 사자굴에서 3연승을 낚았다. 두산은 삼성을 다시 2.5경기 차로 압박했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을 뺀 나머지 팀에게 2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았으나, 지난 4월 19~21일 잠실 두산 전에서 3연패한 뒤 다시 안방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상대 전적도 7승2패로 두산이 크게 앞섰다. 잠실에서는 엘지가 현대를 2-1로 물리치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엘지는 1-1 동점이던 8회 2사 뒤 이성열의 몸에 맞는 공과 박용택의 중전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더블 스틸로 결승점을 뽑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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