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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0 18:21 수정 : 2005.06.10 18:21

이성열

엘지 백업포수‥ 대타 타율 0.529

소극적 성격 바꾼뒤 ‘적극적 방망이’

9일 잠실 엘지-현대전. 1-1로 팽팽히 맞서던 8회 3루 주자로 있던 엘지 이성열(사진)은 1루 주자 박용택이 견제에 걸리자 과감하게 홈을 파고 들었다. 허를 찌른 주루에 현대는 결승점을 내주며 2-1로 무너졌다. 이날 이성열은 선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대타 요원 이성열이 펄펄 날고 있다.

규정 타석엔 못 미치지만 타율 0.368에 공격공헌도(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값으로 타격의 ‘영양가’를 측정하는 수치)도 1.195로 빼어나다. 공격공헌도는 1이 넘으면 수준급으로 친다. 대타 타율은 0.529에 이른다.

2003년 계약금 2억7천만원을 받고 입단할 때 이성열은 포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하지만 소극적이고 밝지 못한 성격 탓에 프로에 적응을 못했다. 낯을 가려 기를 못 폈다.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6개월 공익근무 생활이었다. 장재중 엘지 코치는 “복무 중에 경기도 구리에 있는 한 초등학교 클럽팀 코치를 맡았다는데 여기서 아이들과 어울리며 성격이 180도 바뀐 것 같다. 지금은 코치들에게 곧잘 장난도 걸 만큼 성격이 너무 밝아졌다”고 놀라워 했다.


본래 자질이 있던 타격도 갈고 닦았다. 오른손으로만 치고 던졌던 그는 좌우 겸용 타자로 변신했다. 조인성이란 터줏대감의 자리가 너무 커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뭔가가 있어야 했다. 이성열은 주위에서 ‘이승엽 스윙’이라고 할 정도로 부드럽고 힘있는 스윙을 했다. 타석에 서면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대타 몫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게 했다. 장 코치는 “사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순철 감독이 성열이에 관해 물으면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조인성이 피곤하면 바로 교체해도 이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물이 올랐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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