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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2 19:29 수정 : 2005.06.12 19:29


“그때를 아십니까?”

12일 에스케이의 ‘올드 유니폼 데이’ 행사가 열린 문학야구장. 58년 전 야구선수들이 입었다는 옛 유니폼 차림의 에스케이 내야수 정근우(23)는 못내 쑥스러운 표정이다. ‘이상하게 보이느냐’며 머리를 긁는다. 윗옷과 바지가 모두 펑퍼짐한 모양이라서 선수의 몸매를 살려주는 요즘 유니폼과 견줘 ‘촌티’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왕 보여줄 거면 확실하게 보여주자며 선수들 스스로 원래 파란색인 스파이크화를 래커로 칠해 검은색으로 만드는 ‘정성’을 들였다. 바지도 ‘농군 패션’을 흉내내 잔뜩 추켜 입고 나왔다.

에스케이 선수들이 재현한 유니폼은 1947년 전인천군(全仁川軍)이 도시대항 야구대회에서 우승할 때 입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옷감도 그 때 것 그대로 광목을 쓸 참이었단다. 그러나 땀 흡수가 잘 안 돼 경기력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옷감은 지금 것을 썼다.

올해는 한국에 야구가 들어온 지 100돌을 맞는 해다. 에스케이는 한국에서 야구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도시 인천을 연고로 삼고 있는 점을 100% 활용할 생각에 신이 난다.

인천/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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