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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3경기 6홈런 ML 역사상 2위 |
김홍식 특파원= 역사적인 4연타석 홈런은 놓쳤다.
그러나 최희섭(26ㆍLA 다저스)은 13일(한국시간)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함으로써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3연전 동안 메이저리그 역사에 충분히 오르고도 남을만한홈런 레이스를 펼쳤다.
메이저리그에 3연타석 홈런이나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친 선수는 웬만한 기록집이나 관련 서적에는 따로 분류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올해만 해도 드미트리 영(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4월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시즌 개막전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반면 한 경기 4홈런이나 4연타석 홈런을 친 선수는 양대리그를 모두 합쳐 10명밖에 되지 않아 최희섭이 13일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의 당한 삼진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미 최희섭은 11일 미네소타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2발, 12일 1발, 13일 3발의 홈런을 때려냄으로써 연속 치러지는 3경기에서 모두 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비공식기록이나마 연속으로 치러진 3경기에서 최희섭이 쳐낸 홈런 6개는 바로메이저리그 역대 2위다.
내셔널리그 기록은 7개지만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아직도 3연속 경기에서는 6개의홈런이 최다 기록으로 최희섭이 3연전에서 보여준 홈런 레이스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를 짐작케 해준다.
이 부문 기록은 공교롭게도 최희섭을 키우기 위해 다저스가 지난 겨울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 시킨 숀 그린이 보유하고 있다.
그린은 다저스 소속이던 2002년 5월23일 4연타석 홈런을 쳐내는 등 25일까지 연속으로 치러지는 3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전통적인 투수왕국이던 다저스는 지난 겨울 파울 지역을 대폭 줄이며 공격적인팀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비록 그린의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지난 3경기에서 쏘아올린 6발의 대포는 최희섭이 다저스의 새시대를 열 거포로 모자람이 없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쾌거였다.
그린은 다저스 소속이던 2002년 5월23일 4연타석 홈런을 쳐내는 등 25일까지 연속으로 치러지는 3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한편 연속 4경기 최다 홈런 기록은 47년 랄프 카이너가 세운 8개. 최희섭은 14일 하루를 쉰 뒤 15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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