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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3 11:14 수정 : 2005.06.13 11:14

"후끈 달궈진 방망이로 팀의 4위 진입에 앞장선다"

'캐넌 히터' 김재현(30.SK)이 영양가 만점의 방망이로 팀에 올 시즌 첫 홈 3연승을 선사하며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김재현은 1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기선을 제압하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뒤 4회 솔로포를 뿜어내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의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재현은 이진영과 이호준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회 2사 1,3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상목에게 싹쓸이 2루타를 뽑아낸 뒤 4회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결승 타점을 올려 롯데의 기를 꺾어놨다.

지난 10일에도 상대 2선발인 이용훈에게 1회 3점 홈런을 빼앗아 팀 승리를 견인한 김재현은 이로써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홈런 2방 포함, 10타수 5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며 바로 전 기아와의 3연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슬럼프를 말끔히 털어냈다.

또 '리딩히터' 김재현의 활약을 업은 SK 역시 올 시즌 첫 홈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홈구장에서 유난히 약하다는 징크스를 씻는 동시에 5위 현대에 0.5게임차, 4위롯데에 2게임 차로 따라붙어 4위 진입을 눈앞에 뒀다.

불과 열흘 전까지 기아와 힘겨운 꼴찌 다툼을 하던 SK로서는 김재현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꼴찌로 가는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셈.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지난 시즌 직후 10년 동안 몸담았던 정든 LG에서 사실상 버림을 받고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재현은 새로운 구단에서 제2의 전성기를 꽃피우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기복없는 활약으로 SK의 새로운 해결사로 굳건히 자리 매김하며 현재 타율 1위(0.356), 타점 5위(44타점), 출루율 1위(0.483), 장타율 2위(0.536),최다안타 4위(69개)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에 올라있다.


지난 2001년 타율 0.325로 타격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김재현에게는올해가 타격 1위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나홀로 활약'일 뿐 팀 성적이 하위권에서 헤매 김재현이 내뿜는 빛이 반감된 것이 사실이다.

또 데뷔 12년만에 수위 타자를 달리자 타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시즌 전 3강 전력감으로 분류됐던 SK가 서서히 투타 균형을 이뤄가며 김재현의 활약도 더욱 빛을 낼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김재현은 이날 경기 후 "그동안 투수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며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야 팀이 제 페이스를 찾는 것 같다"고 반기며 "12년차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여름이 되도 체력 걱정은 하지 않는다.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4위 진입에 힘을 보태겠다"고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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