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16 18:25
수정 : 2005.06.16 18:25
애틀랜타전 5이닝 8안타 맞고도 1실점 호투
6연승 행진‥ 산술적으로 시즌18승도 가능
‘시즌 15승을 향하여….’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7승째를 챙겼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각) 안방인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인터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 3볼넷의 뭇매를 맞고도 1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6연승과 함께 시즌 7승(1패)을 따내 올해 15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개인통산 메이저리그 101승이자 선발 99승. 텍사스는 이날까지 전체 162경기의 40%인 64경기를 치렀다. 따라서 박찬호는 산술적으로 시즌 17~18승도 가능하다. 박찬호는 2000년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따낸 바 있다. 또 자신의 최다 연승기록인 7연승(1999년 8월23~9월29일)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평균자책은 5.40에서 5.15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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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섭씨 37도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 1회에만 무려 40개의 공을 던졌다. 안타-볼넷-안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애덤 라로쉬의 투수 앞 땅볼을 병살로 처리하지 못해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신인 라이언 랭거한스와 앤디 마테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찬호는 2회 2사 1·2루, 3회 무사 1루, 4회 2사 1·3루, 5회 1사 1·2루 등 매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고도 병살타를 2개나 유도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텍사스 동료들은 박찬호를 울리고 웃겼다. 텍사스는 0-1로 뒤진 1회 무사 만루에서 행크 블레이락(1타점)-알폰소 소리아노(2타점)-케빈 멘치(2타점)의 3연속 적시타로 5점을 뽑아내는 등 5회까지 7-1로 앞섰다. 하지만 박찬호가 물러난 6회 불펜 투수들이 3점을 내준 뒤, 7회 1점을 더 내줘 7-5까지 쫓겼다. 결국 텍사스는 8회 2점을 추가해 9-5로 이겼다.
한편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던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없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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