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6.20 10:30 수정 : 2005.06.20 10:30

5월 한달 간 19승6패의 경이적인 승률로 역대 6번째 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프로야구 삼성이 6월 들어 고전중이다.

삼성은 지난 주말 SK와의 대구 3연전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1무 2패로 밀리며 주말 한화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2위 두산에 반 게임차로 ?기는 처지가 틈?

삼성은 40승 1무 22패, 두산은 40승 1무 23패를 마크 중이다.

특히 6월 둘째주 죽음의 9연전 초반까지만 해도 삼성은 파죽지세를 이어갈 분위기였다.

삼성은 기아전 3연전을 싹쓸이하며 한화에 3연패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5.5게임까지 벌리며 독주 페이스를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두산과의 진검승부에서 3경기 연속 큰 점수차로 대패하며 '약한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19일까지 6월 들어 6승1무8패로 승률이 5할 미만으로 추락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방망이는 믿을 수가 없는 것이고 마운드만 그럭저럭 버텨주면 선두권은 유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삼성은 5월 31일부터 여름철 체력 보완을 위해 폴투폴(Pole to pole) 달리기를 매일 실시하는 등 하체와 체력 강화 훈련을 실시했으나 예상외로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마운드 붕괴 삼성은 7~9일 두산과의 홈 3연전과 10일 수원 현대전까지 1~4선발이 차례로 나섰지만 모두 대패했다.

7일 1선발 배영수가 4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하며 1-14로 참패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2-2에서 불펜 요원 안지만이 무너지며 연장 접전 끝에 2-8로 졌다.

불안한 3선발 루더 해크먼은 5⅓이닝 동안 6실점하며 책임 완수에 실패했다.

임창용도 현대전에서 4⅔이닝 동안 7실점하며 역시 부진했다.

그는 19일 SK전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르가스도 6월 들어 2패만 기록 중. 17일 SK전에서는 믿었던 마무리 권오준이 9회 3-2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무승부로 마치고 말았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 요원들이 '지키는 야구'의 본 때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무너지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배영수와 임창용은 각각 무릎과 팔꿈치에 고질적인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바르가스와 해크먼 두 명의 외국인 선수는 컨트롤 난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화끈함도 집중력도 사라진 타선 올 시즌 삼성의 야구는 전통적인 화끈함이 사라진 대신 아기자기한 짠물 야구로변신했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이는 선동열 감독이 원하는 바이기도 했다.

그러나 응집력마저 사라진 6월의 삼성 타선은 허술하기까지 하다.

삼성이 6월 들어 15경기에서 올린 총 득점은 62점. 경기당 득점은 4.13점에 불과하다.

이는 5.3점인 평균 득점에도 못미치는 점수. 한 때 6점대에 달했던 삼성의공격력이 많이 떨어졌다.

주포인 심정수는 컨디션 저하로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스타팅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17일 SK전까지 심정수가 6월 들어 기록한 성적은 1홈런 타율 0.125(48타수 6안타), 5타점. 팀 홈런은 59개에 불과, '홈런 군단'의 아성은 현대(80개)에 내준지 오래됐다.

지난해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던 양준혁은 불과 1년 만에 2할 4푼대 타자로 추락하고 말았다.

선 감독은 언론을 통해 '방망이는 믿을 수 없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타선을자극하고 있지만 되려 역효과가 나고 있는 분위기다.

'살림꾼' 박종호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하고 진갑용(0.200) 김한수(0.217) 등 중심 타선도 저조한 형편이다.

특히 8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이혜천, 전병두(이상 두산) 이승호(LG) 고효준(SK)등 연이어 나온 좌투수에게 특히 약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