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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1 08:32 수정 : 2005.06.21 08:32

투심패스트볼인가, 포심패스트볼인가.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인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의 8승 도전 무대는 '투심패스트볼과 포심패스트볼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가 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반면 LA에인절스의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32)의 주무기가 포심패스트볼이기 때문. 박찬호는 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7승1패, 방어율 5.15을 기록하고 있다.

또 콜론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올시즌에도 8승4패방어율 2. 90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둘의 대결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투심패스트볼이다.

박찬호는 코칭스태프의 끈질긴 설득으로 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장착한 반면 에인절스 코칭스태프는 콜론으로 하여금 투심패스트볼을 던지지 못하게 하느라 애를먹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2001년 허리 부상 이후 위력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시절자신의 상징과도 다름없던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의 조언 아래 본격적으로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투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에 비해 콜론은 시속 155km에 육박하는 포심패스트볼이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즌 초반 이상하리만치 투심패스트볼에 집착했다.

힘 일변도의 투수에서 한 차원 높은 투수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였지만 콜론이 던지는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형편 없었다는 점이 문제. 지난해 전반기 한때 4승6패의 부진한 성적에 방어율이 6점대를 넘어서자 에인절스 코칭스태프는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겠다는 콜론의 고집을 꺾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결국 콜론은 지난해 18승(12패)을 거뒀지만 방어율 5.01을 기록하는 등 위력없는 투심패스트볼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았다.

22일 경기는 서로가 완전히 제 자리를 찾은 상태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 셈. 박찬호가 멋지게 설욕전을 펼치며 선발 등판 100승 고지에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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