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35)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로부터 최희섭의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장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3년차를 맞은 최희섭은 이로써 제76회 올스타전에 하루 앞서7월 12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지는 올스타 홈런더비에 출장, 알렉스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데릭 리(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슬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파워게임을 벌일 예정이다.
이치훈씨는 "MLBPA쪽에서 전체 두번째로 최희섭에게 요청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앤드루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출전을 확정했고 다른 선수들은 지금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2일 샌디에이고전이 끝난 뒤 (최)희섭에게 알려 줄 예정이다.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인 홈런 더비에 초청받았다는 것은 희섭이가 빅리그에서 강타자로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야구사의 한 획을 긋는 일로 평가하고 싶고 이 정도까지 희섭이가 성장해 보람을 느낀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몇명의 선수가 초청될 지, 어떤 방식으로 열릴 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일본인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초청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 한창 홈런포를 날리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은 출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2일 현재 앤드루 존스, 데릭 리,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크 테세이라(텍사스)등 4명이 20홈런으로 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 미겔테하다(볼티모어)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등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희섭은 13홈런으로 이 부문 전체 26위, 내셔널리그 15위에 올라 있다.
내년 3월 '야구의 국제화'를 모토로 국가 대항전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추진 중인 MLBPA는 아시아인으로 희소성이 있으면서 파워도 남다른 최희섭을 초청,국제적인 이목의 집중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6월 13일 미네소타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 11일~13일 미네소타와의 3연전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번째인 3경기 6홈런의 대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전파를 탄 최희섭은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장으로 다시 한번 '전국구 스타'로 거듭날수 있는 빅찬스를 맞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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