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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3 19:06 수정 : 2005.06.23 19:06

조용준

시즌 초 제구·리듬 흔들려 부진‥ 2군행 시련

6월들어 안정 되찾아‥ 16세이브 구원 2위

 “저는 별로 걱정 안 합니다. 극히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뭐. 다만 세이브 기회가 잘 없어 들쭉날쭉 등판하다 보니 제구력과 리듬이 흔들린 거죠.”

시즌 초, 현대 마무리 조용준(26)의 부진을 묻는 질문에 김시진 현대 코치는 태연했다. 부상도 없고, 나쁜 데도 없다고 했다.

김 코치의 말은 맞았다. 곧잘 다 된 승리를 놓치던 조용준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22일까지 16세이브. 어느새 두산 정재훈(19세)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22일까지 6월 들어서만 7세이브를 챙겼다. 이달 평균자책도 1.23(7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평균(4.05)보다 훨씬 낮다. 든든한 뒷문 단속에 팀도 4위로 올라섰다.

사실 조용준의 구위는 예전 같지 않다. 특히 그를 ‘조라이더’라 불리게 했던 빠르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위력이 한풀 꺾였다. 시즌 초엔 거의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점수를 내줬다. 한때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김 코치도 “지금도 공 하나 하나만 놓고 보면 썩 좋은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용준은 4년의 경험이 있었다. 김 코치는 “힘 있을 때는 힘으로 던지고, 힘 떨어지면 관록으로 던지는 게 투수”라며 조용준을 감쌌다. 게다가 강한 자신감과 승부 근성이 있다. 때론 지나쳐 팀 동료들과의 융화를 어렵게도 만들기도 하지만, 박빙의 승부를 책임져야하는 마무리 투수에겐 천부의 무기다.

김 코치는 “권투 선수들이 잽을 자꾸 맞으면 충격이 쌓이듯이 투수도 자꾸 던지면 지치고 구질이 읽힌다”며 “등판할 때마다 투구 수가 많은 데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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