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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채병용, 김원형, 신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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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평균자책 3.06 1위 ‘짠물투’김원형·채병룡등 승률7할 이끌어 “감독님이 투수 운영에 여유를 좀 찾았습니다. 글쎄, 잘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에스케이 성준 코치는 투수력을 조심스레 낙관했다. 이승호, 엄정욱 등 선발진이 부상 탓에 전력에서 빠져 ‘부상 병동’이라고 불릴 만큼 불안했던 에스케이 마운드가 이제야 중심을 잡고 있다. 구심점이 된 것은 노장 김원형이었다. 지난달까지 3승(7패)에 그쳤던 김원형은 6월 들어서만 3승을 챙겼다. 그 사이 평균자책도 2.12로 시즌 평균(4.47)을 훨씬 밑돌았다. 상황에 따른 노련한 투구가 제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김원형의 분발에 채병룡과 신승현도 따랐다.
들쭉날쭉한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했던 채병룡은 6월 등판한 4경기에서 패배 없이 2승을 거뒀다. 내용 역시 25⅔이닝 동안 5점만 내줬다. 신승현도 역시 6월에만 3승1패(평균자책 3.36)로 선발의 한 축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들의 짠물 투구 덕에 에스케이는 6월 팀 평균자책이 3.06으로 두산(3.32)을 제치고 8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마운드가 높아지자 순위도 솟았다. 시즌 전 강팀으로 분류됐지만 6, 7위권을 오가던 에스케이는 6월 7할 승률(14승6패)을 기록해 4위로 올라섰다. 성준 코치는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잘 따라주는 것 같다”며 “최근 방망이도 잘 터지면서 더욱 안정과 여유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구연〈문화방송〉해설위원은 “에스케이는 잠재력이 있어 마운드가 안정되면 큰 어려움 없이 상위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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