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30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고전했다.
6안타 가운데 4안타가 빗맞은 안타이거나 번트안타일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5이닝 동안 무려 5개의 도루를 허용한 것은 운에 앞서 선발 투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대목. 휴스턴은 주자만 나가면 도루를 시도하며 김병현을 흔들어 놓았다.
휴스턴 8번 크리스 버크는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연거푸 2루와 3루를 훔친 뒤 2사 후 윌리타베라스의 번트 안타 때 가볍게 홈을 밟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시절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사이드암 스타일인 김병현은 여전히 투구 동작이 커 도루 저지에 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날 포수가 경험이 부족한 J.D 클로저였다는 점도 악재였다.
그러나 도루 저지에 관한 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주전포수 토드 그린이 복귀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린 역시 올 시즌 26번의 시도 가운데 3번만을 저지하고 23번을 허용하는 등도루저지에 관한 한 믿음직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전날까지 올시즌 4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1개를 막아냈다.
그나마 상대팀의 도루 시도가 적었던 게 다행일 정도다.
하지만 휴스턴이 이날 5개의 도루를 무더기로 성공시킴에 따라 앞으로 김병현이상대할 많은 팀들이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자신의투구폼을 바꿀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당하고 있을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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