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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5 19:50 수정 : 2005.07.05 19:50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5일(한국시각) 덴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엘에이 다저스와의 안방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덴버/AP 연합


다저스전 6이닝 6삼진 무실점…불펜이 승리 날려
최희섭은 결장…맞대결 무산

5일(한국시각) 지리산 천왕봉(1915m) 보다 높은 해발 2000m 고지의 쿠어스필드(콜로라도 덴버). 공기저항이 적어 ‘타자들의 천국’이자 ‘투수들의 무덤’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콜로라도 로키스의 선발 김병현(26)은 여기만 서면 힘이 솟는 듯 했다. 이날 엘에이 다저스와의의 경기는 추적추적 비가 내려 30분 가량 늦게 시작되고 내내 센 바람이 불었지만 김병현의 어깨는 식지 않았다.

직구 빠르기는 시속 131~137㎞로 140㎞에도 못 미쳤지만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는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최근 호투했음에도 “마이너리그로 보내거나 방출할 생각”이란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음을 비운 듯한 투구였다.

위기가 없진 않았다. 김병현은 6회 1사 1루에서 제프 켄트의 평범한 내야뜬공이 바람을 타고 안타로 연결되며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뒤 이은 타자 올메도 사엔스와 제이슨 필립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묵묵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5안타 6삼진 무실점. 평균자책도 6.04에서 5.47로 낮아졌다. 쿠어스필드에서 33⅔이닝을 던져 단 9실점에 2.41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는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하지만, 승운은 없었다. 콜로라도는 3-0으로 앞선 7회 무사 만루에서 3번째 투수 바비 시로가 3점을 주면서 김병현의 3승을 날린 뒤, 연장 11회 상대 오스카 로블레스에게 결승 적시타를 맞아 3-4로 졌다.

김병현은 이날 호투했음에도 자신에게 자리를 비워준 선발 션 샤콘이 올스타전 뒤 복귀할 것이 확실해 여전히 앞날을 점칠 수 없다. 불펜행과 함께 최근의 호투를 눈여겨본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해 둘의 첫 메이저리그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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