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장종훈, 올스타 무대 뛴다 |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7.한화)이 프로야구 올스타 경기에 전격 초청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최근 은퇴를 발표하고 한화 2군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장종훈을 오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특별 선수로초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KBO는 장종훈이 지난 19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사에 남긴 족적을 높이 사 장종훈을 특별 선수로 서군에 포함시키고 공로패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7년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에 입문해 90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는 '연습생 신화'로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뒤 꾸준하고 겸손한 태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종훈. 장종훈은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340), 최다경기출전(1949), 최다타수(6290),최다득점(1043), 최다루타(3172), 최다 4사구(997), 최다 삼진(1353) 등의 기록을보유하고 있다.
팬투표로 8차례, 감독 추천으로 2차례 등 총 10차례 올스타 무대에 섰던 장종훈은 이로써 개인 통산 11번째로 올스타전에 출전해 갑작스런 은퇴를 못내 서운해하는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게 됐다.
장종훈은 이날 오랜 세월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을 더불어 갈아치워 온 팀 선배 송진우(39)와 함께 서군에 소속돼 경기를 펼치는 한편 홈런레이스에도 출전, 왕년의 홈런왕의 위용을 선보이게 된다.
한편 한화 역시 늦어도 8월 초까지는 특급 프랜차이즈 스타 장종훈을 위한 은퇴경기를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훈은 "인터넷상을 통해 올스타전 출전을 적극 추천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떠나는 이 순간까지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올스타전 특별 초청의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야구위원회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올스타전 참가가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홈런 레이스에도 참가하는데 공 1개라도 펜스를 넘길 수 있도록 틈틈이 연습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