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09 09:04
수정 : 2005.07.09 09:04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우여곡절 끝에 올해 미국프로야구 `별들의 잔치' 홈런더비 행사에 나가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http://mlb.mlb.com )를 통해 오는 12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홈런더비에 최희섭이 한국대표로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희섭은 한국 대표 거포의 자존심을 걸고 다른 나라 슬러거들과 장타력 경쟁을 벌인다.
최희섭 외에 미국 대표인 마크 테세이라(텍사스)와 앤드루 존스(애틀랜타.네덜란드령 쿠라카오), 바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베네수엘라), 카를로스 리(밀워키.파나마),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푸에르토리코), 제이슨 베이(피츠버그.캐나다),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도미니카공화국) 등 총 8명이 홈런더비에 초청됐다.
내년 3월 야구 월드컵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올스타 선출 여부와 상관없이 전 세계 슬러거들에게 문호를 개방, 국가 대항전 형태로 홈런더비를 기획했다.
당초 최희섭은 홈런더비 초청 의사를 타진받고도 초기 예상자 명단에 빠져 아쉬움이 많았으나 지난 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3연전 때 무려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인정받아 마침내 거포들의 경연장에 나가게 됐다.
그러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홈런더비 출전을 고사한 것으로알려진 가운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일본 대표는 결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멕시코를 대표하는 비니 카스티야(워싱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어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로부터 홈런더비 출전 확정 연락을 받았다.
최희섭 선수와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한국 대표로 나가게 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스타전 전날 이벤트로 열리는 홈런더비는 8명의 타자가 10개의 아웃카운트(헛스윙을 하거나 홈런을 못쳤을 경우)를 채울 때 까지 홈런을 많이 친 순서로 1라운드,준결승, 결승을 진행하는 데 양대 리그에서 4명씩이 참가했던 지난해에는 미겔 테하다(볼티모어)가 결승에서 5개를 쳐 최고의 슬러거로 등극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