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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3 23:02 수정 : 2005.07.13 23:24

`600만불의 사나이' 심정수(삼성)가 대포 2방을 폭발하며 잠잠하던 홈런왕 경쟁에 불을 댕겼고 삼성의 무명 신세였던 3년차 투수 임동규(26)는 선발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심정수는 13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 1회초 1사 1, 3루에서 중월 3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7-0으로 크게 앞선 6회에도 2점아치를 그렸다. 지난 8일 두산전 이후 5일 만에 대포를 재가동하며 홈런 2방을 터뜨린 심정수는 시즌 18호를 기록, 홈런더비 1위 래리 서튼(현대.20개)을 2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삼성의 `중고 신인' 임동규는 이날 생애 처음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삼진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호투, 10-3 승리를 이끌었다.

동국대를 졸업한 지난 200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고작 2이닝 등판이 전부였던 임동규가 3시즌 만에 맛본 프로 첫 선발승. 올 시즌 중간계투로 11경기에 나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임동규는 임창용과 해크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땜질로 투입됐던 앞선 2차례 경기가 비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위력투로 선동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임동규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0㎞에 불과했으나 정교한 제구력이 갖춰진 낙차 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현대 타선을 요리했다.

삼성은 임동규의 선발 호투 속에 홈런 2방으로 혼자 5타점을 올린 심정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7점차 대승을 거두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청주구장에서는 SK가 1-4로 끌려가던 6회 조중근과 박재홍이 나란히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대거 6득점하는 무서운 공격 뒷심을 발휘, 11-5 역전승을 낚고 올 시즌 청주구장 8승1무를 기록했던 한화의 `불패신화'를 깼다. 전날 결승 3점포를 날렸던 한화의 용병 브리또는 3회 1점포로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이며 역대 42번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장 승부가 벌어진 잠실구장에서는 롯데가 손민한의 구원 호투와 11회 박기혁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5-4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손민한은 연장 10회 1사 후 올 시즌 첫 구원 등판,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겨 다승 부문 1위(14승)을 질주했다.

한편 군산구장에서 예정됐던 기아-두산 경기는 비로 이틀 연속 열리지 못했다.


●잠실(롯데 5-4 LG)

롯데 박기혁이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3회초 정수근의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잭슨 라이온이 상대 우익수 이병규의 글러브를 살짝 맞고 튀어 나오는 큼직한 3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고 2-1로 리드한 6회 펠로우의 1점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태 4-1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7회 이성열의 3점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가 갈린 건 4-4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11회초 롯데 공격. 손인호의 좌전안타에 이은 최기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롯데는 박기혁이 우익선상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10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11회말 LG 타선을 삼진 1개 등 삼자범퇴시키고 승리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제주(삼성 10-3 현대)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심정수와 양준혁의 방망이가 부활을 선언했다. 1회초 심정수의 3점포로 기선을 잡은 삼성은 5회 김한수의 적시타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터진 박진만의 주자일소 2루타로 5회에만 4득점했고 7-0으로 크게 앞선 6회 심정수의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1-10으로 크게 뒤진 8회 2점 만회에 그쳤다. 무거운 방망이를 돌리며 4번 타자 체면을 구겼던 심정수는 이날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전날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라서며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과시했던 양준혁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청주(SK 11-5 한화)

SK가 홈런 3방 등 장단 12안타로 전날 역전패를 깨끗하게 되갚았다. 한화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이범호의 타구를 더듬은 상대 3루수 김형철의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데이비스가 홈을 밟아 먼저 1점을 뽑은 뒤 2회 상대 유격수 김민재의 1루 악송구 실책에 편승, 데이비스의 2타점 2루타로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전날 결승 3점포를 쏘아올렸던 브리또가 3회 솔로아치를 그리며 4-0으로 점수를 벌려 승리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SK는 4회 이진영의 1점포를 신호탄으로 대반격에 나섰다. 6회 정경배의 연속 희생플라이와 대타 조중근의 2점홈런으로 5-4로 전세를 뒤집었고 곧이은 박재홍의 투런포를 날려 6회에만 대거 6득점, 7-4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7회 2점, 8회 1점을 보태 9회 1점 만회에 그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서울.청주.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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