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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4 18:49 수정 : 2005.07.14 18:52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별들의 전쟁’인 올스타전의 시작은 메이저리그다. 역사상 최초의 올스타전은 1933년 7월6일 시카고 코미스키파크에서 열렸다. 당시 <시카고 트리뷴> 스포츠부장 아치 워드가 양대 리그 회장에게 제의해 이뤄졌다. 경기는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의 홈런포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를 4-2로 이겼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은 한 때 ‘커미셔너 트로피’로 불리기도 했지만, 올스타전 창시자 아치 워드의 이름을 따 ‘워드 메모리얼 어워드’라고 한다. 올스타전에서 이기는 리그에 속한 팀은 월드시리즈 1, 2, 6, 7차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국내에서는 1982년 7월1일 부산구덕구장에서 처음 열렸다. 85년까지는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구장을 돌며 3경기를 가졌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앞뒤로 한 휴식기에도 정규리그 때처럼 구단버스를 타고 원정을 다녀야 했다.

국내 올스타전은 아직 기형적이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양대 리그가 없기 때문에 연고지역에 따라 동군(두산 롯데 삼성 에스케이)과 서군(기아 엘지 한화 현대)으로 인위적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인천이 연고인 에스케이는 서쪽에 있는데도 동군에 속하고, 인천보다 동쪽에 있는 대전 연고의 한화는 서군이다. 한화를 서군에 넣는 바람에 2000년 창단한 에스케이는 숫자를 맞추려고 동군이 돼버렸다. 양대리그를 시행했던 1999년과 2000년에는 매직리그와 드림리그가 올스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양대 리그가 실패로 끝나면서 팀별, 선수별 통산기록 집계만 어수선해졌다.

30개 구단이 있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올스타전 유치를 지역의 큰 경사로 여긴다. 물론 관중석은 언제나 발디딜 틈이 없다. 올해 올스타전이 열린 디트로이트는 무려 34년 만에 올스타전을 다시 치렀고, 2007년 올스타전 개최지로 발표된 샌프란시스코도 23년만이다. 야구단 역사가 짧은 플로리다, 애리조나, 탬파베이는 아직 올스타전을 유치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97년부터 전국을 돌며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관중동원이 골칫거리다. 85년 광주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고작 4천여명이 지켜봤다. 지난해 사직 올스타전도 관중석을 꽉 채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와 올스타전 때 팬들이 손에 손에 글러브를 끼고 코메리카 구장을 꽉 채운 풍경을 내일 문학구장에서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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