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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5 23:48 수정 : 2005.07.16 01:40

영원한 ‘국보급 투수’ 선동열 삼성 감독이 15일 열린 프로야구 옛 스타들의 잔치인 올드 스타전에서 현역 때 못지 않은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인천/연합

올드스타전, 김재박·김성한도 옛실력 뽐내

세월의 힘은 무서웠다.

왕년 그라운드를 주름 잡던 스타들의 비호같은 발을 묶었고, 강철같은 어깨를 풀어놨다. 김시진 현대 코치는 “몇개 연습 투구만 했는데도 어깨 담이 다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세월도 스타들의 모든 것을 걷어갈 순 없었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올스타전(16일) 전야제로 열린 올드 스타전. 올해 42살의 선동열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열린 ‘속도왕(스피드킹)’ 경쟁에서 시속 138㎞의 강속구를 뿌려 1위를 차지했다. 선 감독은 본 경기에서 5-4로 팀이 앞선 7회 마무리로 나와 140㎞의 직구를 뿌리며 3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선 감독은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51) 현대 감독도 전매특허인 날렵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성한(47) 군산상고 감독은 특유의 오리궁둥이 타격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있었지만, 오래된 별들이 내뿜는 빛을 가리지는 못했다.

결과는 프로 감독·코치들로 이뤄진 한국야구위원회(KBO) 팀이 아마추어 감독·코치들로 이뤄진 대한야구협회(KBA) 팀을 5-4로 이겼다. 그러나 옛 스타들은 어울림 자체에 즐거워했다. “저야 대선배들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유지현 엘지 코치), “모처럼 모여 운동하니까 시즌 중에 받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유남호 기아 감독)  

앞서 열린 프로야구 현역 올스타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는 김태균(한화)과 박재홍(SK)이 결승에 진출했다. 투수 홈런왕 경쟁에서는 캘러웨이(현대)가 1홈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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