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16 21:47 수정 : 2005.07.16 21:48

현대의 내야수 정성훈이 무려 구속 152㎞짜리 강속구를 뿌려 올스타 타자 스피드킹에 등극했다.

정성훈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올스타전 6회가 끝난 뒤 실시된 타자 투구 스피드 측정 행사에서 구속 152㎞를 찍어 각 구단 관계자와 관중을 깜짝 놀라게했다.

총 6명이 참가해 3차례 던지는 이날 행사에서 정성훈은 5번째로 마운드에 올라섰다.

이에 앞서 외야수 이종범(기아)이 구속 144㎞, 내야수 손시헌(두산)이 143㎞, 포수 조인성(LG)이 142㎞를 각각 기록했기 때문에 정성훈의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욕심내지 않고 140㎞정도에 도전하겠다"던 정성훈은 1구가 136㎞에 그쳐 실망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정성훈은 마음을 비우고 다시 포수 미트를 향해 혼신을 다해 던졌고 전광판에는 `152㎞'라는 경이적인 수치가 찍혔다.

당황한 정성훈은 더그아웃으로 뛰어들며 동료들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고 관중들은 탄성을 질렀다.

전날 구속 138㎞로 올드스타 스피드킹에 올랐던 선동열 삼성 감독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손가락을 저으며 미소를 지을 정도.


정성훈도 "스피드건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 사회자가 "문의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말하자 다시 던져 마지막 3구를 142㎞로 마무리했다.

이에 최종 주자로 나선 두산 포수 홍성흔이 "나도 기계의 힘을 빌리고 싶다"며 공을 뿌렸지만 최고 구속이 141㎞에 그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스피드건을 이용한 공식 측정에서 나온 기록이므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종범도 그리 세게 던지지 않았는데 144㎞가 나오지 않았느냐. SK 선수들이 빠른 공을 던진다고 들었는데 역시 대단하다"고 말했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