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7 19:08
수정 : 2005.07.17 19:09
롯데 유니폼 올스타전 7번째 MVP
“롯데 선수들이 상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팬이 많다 보니 뭔가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그런 것 아닐까요?”
이대호(23)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올스타전 기자단 투표에서 총 47표 중 42표를 얻어 롯데맨으로서는 7번째로 ‘별 중의 별’로 뽑혔다. 롯데는 이전까지 김용희(1982·84년)부터 허규옥(89년) 김민호(90년) 김응국(91년) 박정태(98·99년) 정수근(2004년)이 상을 받아, 가장 많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를 낸 팀이다. 이 중 김용희·박정태가 2번씩 받았기 때문에, 횟수로만 따지면 이대호가 9번째다. 2위 기아(해태 시절 3번 포함) 4번의 갑절이 넘는다.
이대호는 동군이 4-5로 뒤지던 8회 1사 2루 때 왼쪽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쳐, 6-4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2타점에 그쳤지만, 역전홈런 한방이 강한 인상을 남겨 대박을 터뜨렸다.
한화 ‘슬러거’ 김태균(23)은 홈런 레이스(10아웃제) 결승에서 5개를 쳐, 2개를 기록한 에스케이 박재홍(32)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근 은퇴했지만 특별초청선수로 경기장에 나선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7) 한화 2군 타격코치는 서군이 5-6으로 뒤지던 9회 2사 때 대타, 마지막 타자로 나섰다. 2루 땅볼에 그쳤지만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다. 관중은 그에게 애정을 담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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