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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8 08:44 수정 : 2005.07.18 08:45

구대성(36ㆍ뉴욕 메츠)의 '법대로' 피칭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무도 지키지 않는 룰을 메이저리그에서는 구대성이 유일하게 지키며 피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대성은 피칭을 할 때 디디는 발인 왼발을 완전히 투수판 위에 올려 놓고 피칭을 한다.

다른 투수들이 투수판 앞에 홈을 판 뒤 그 안에 발을 넣고 피칭을 할 때 투수판을 박차는 것과는 다른 방법이다.

18일 뉴욕 메츠와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의 경기를 중계한 TV방송국 'TBS'는 구대성이 피칭을 할 때 왼발 전체가 투수판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수차례 클로즈업 해 보여주기도 했다.

현역 시절 300승을 거둔 'TBS' 해설가 돈 서튼은 "투수판을 저렇게 밟고 던지는 투수를 본 기억이 없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잘 하기만 하면 최선의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또 새로운 것을 보았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평생을 야구판에서 살아온 서튼에게도 구대성의 투수판을 밟는 모습은 그만큼 생소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캐스터 칩 캐리는 "구대성이야말로 룰북에 나와있는 그대로 공을 던지는 유일한 투수일 것"이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야구 룰은 '투수는 반드시 투수판을 밟고 사인을 보고 투수판을 밟은 채 공을 던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투수들은 투수판을 밟는 대신 대부분 그 앞에 홈을 파고 발을 넣어 공을 던지고 있다. 자세를 안정시켜 주고 조금이라도 홈플레이트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심판들도 이를 관례적으로 인정해주고 있으며 사실상 투수판 앞에 홈을 파고 던지는 것이 사실상의 룰로 적용되고 있을 정도다.

오히려 '법대로' 던지는 구대성이 희귀한 존재가 됐다. 이래저래 화제가 끊이지 않는 구대성이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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