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20 18:40 수정 : 2005.07.20 18:48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20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안방경기 4회 제이슨 지암비를 3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알링턴/AP 연합뉴스

3구삼진 4개 등
막강타선 농락 ‘천적’ 확인
승 못올렸지만 텍사스 2-1 역전승 발판

 “찬호는 승리투수가 됐어야 마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벅 쇼월터 감독은 경기 뒤 박찬호가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2-1 역전홈런의 주인공 행크 블레이락도 “오늘 승리는 찬호 덕분”이라며 치켜세웠다.

 ‘여름 사나이’ 박찬호(32)가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각)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산발 6안타만 내주며 1실점한 뒤 0-1로 뒤진 8회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결국, 텍사스는 8회말 블레이락이 역전투런포를 쏘아올려 2-1로 이겼고, 박찬호도 패전을 면했다.

박찬호로서는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양키잡는 저승사자’다운 면모를 과시한 경기였다. 지난 10경기에서 무려 72점을 뽑으며 8승2패를 기록한 양키스의 막강 타선을 농락했다. 특히 고비 때마다 영양가 만점의 삼진(5개)을 잡아냈고, 그 중 4개가 3구 삼진이었다.

박찬호는 이날까지 양키스전에 통산 4번 등판해 2승 무패 24이닝 9실점(평균자책 3.38)을 기록했다. 또 마쓰이 히데키와의 ‘한-일대결’에서도 이날까지 통산 7타수 무안타의 절대우세를 보였다.

박찬호는 투구수 100개를 넘긴 8회 1점을 빼앗긴 뒤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안방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그를 기립박수로 뜨겁게 맞았다. 박찬호는 경기 뒤 “오래 버틸수록 팀이 승리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투구수를 줄이려고 투스트라이크 이후 곧바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25일 안방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시즌 9승을 향한 네번째 도전에 나선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