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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7 10:48 수정 : 2005.07.27 10:51

외국인투수 ‘전성시대’

리오스·크루즈·캘러웨이·그레이싱어…
변화구 강점…각팀 에이스로 자리매김

다니엘 리오스(두산), 넬슨 크루즈(에스케이), 미키 캘러웨이(현대), 세스 그레이싱어(기아)….

지난 24일 열린 프로야구 4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투수들이다. 모두 외국인 선수라는 점이 이채롭다. 국내 프로야구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런 기록이 있었는지 통계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타자보다 투수가 좋다!’= 최근 외국인 투수의 강세 현상은, 각 팀이 시즌 중 교체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수로 채우면서 예상됐다.

대표적인 예가 넬슨 크루즈와 레스 왈론드(엘지)다. 크루즈는 평균자책 1.52(4승)의 ‘짠물 피칭’으로 에스케이 선발진의 주축이 됐다. 외국인 선수로 타자만 2명을 뽑았던 엘지도 기대에 못미친 외야수 루벤 마테오를 전반기 막판 내보내고, 왼손투수 왈론드를 뽑아 톡톡히 재미를 봤다. 왈론드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최근 3연패(2승3패)에 몰렸지만, 평균자책 2.75로 내용이 알차다. 선발진 중 가장 믿음이 간다.

제일 늦게 합류한 기아의 그레이싱어(2승1패)와 삼성의 팀 하리칼라(1승)도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개막 때부터 뛰었던 현대 캘러웨이(11승4패)와 최근 두산으로 팀을 옮긴 리오스(8승10패)는 에이스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타자는 다 어디 갔나?= 반면, 외국인 타자는 홈런부문 1위(22개)에 올라있는 래리 서튼(현대)과 최장수 외국인 선수 제이 데이비스(한화·타율 0.315) 정도만이 눈에 띈다. 과거 펠릭스 호세(롯데), 타이론 우즈(두산), 댄 로마이어(한화) 같이 한방이 있는 타자들이 프로야구판을 뒤흔들었던 것과는 사뭇 양상이 다르다.

왜 투수?= 허구연 <문화방송> 해설위원은 “야수는 국내에도 좋은 자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투수는 아직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외국인 투수가 상대적으로 덕을 볼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한국야구에서는 공이 빠른 것보다는 변화구를 잘 구사하는 투수가 성공할 확률이 높은데,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이 대개 이런 스타일로 성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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