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8 00:42
수정 : 2005.07.28 00:49
|
롯데 손민한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기아전 5⅔이닝 무실점… 평균자책도 배영수 제치고 선두로
‘손덕스’ 손민한이 시즌 15승 고지에 올랐다.
롯데 손민한은 27일 기아와의 광주 경기에서 5⅔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7-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민한은 올 시즌 21경기만에 15승(3패1세이브)을 달성하며 2001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5승 가운데 14승이 선발승으로, 99년 정민태(현대)에 이어 6년만에 선발 20승도 눈앞에 두게 됐다. 손민한은 평균자책도 2.37로 낮춰 배영수(2.41)를 제치고 한달 만에 이 부문 1위를 되찾았다.
제구력이 메이저리그 그렉 매덕스(39·시카고 커브스)처럼 좋다고 해서 ‘손덕스’로 불리는 손민한은 이날도 직구 스피드가 136~145㎞로 평범했지만, 칼날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기아는 4위 에스케이와의 승차가 11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잠실에선 에스케이가 엘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꺾었다. 신승현은 시즌 8승 가운데 4승을 엘지에게 거뒀다. 에스케이는 3위 한화를 반경기 차로 위협하며 ‘4강’을 굳힌 반면, 엘지는 5연패로 7위까지 추락했다.
‘천적 투수’끼리 맞선 수원 경기는 현대가 3-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상대 전적 6연승의 송신영과 5연승의 박명환이 맞선 이날 경기는 현대가 6회 1사 만루에서 상대 포수 홍성흔의 실책으로 금쪽같은 2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11개월만에 선발로 나선 현대 송신영은 7⅔이닝 2안타 무실점의 ‘깜짝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명환은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