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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9 08:49 수정 : 2005.07.29 08:49

이번엔 몸쪽 스트라이크존 전쟁이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한다. 생애 첫 토론토 원정 경기이자 다섯 번째 9승 도전.

최근 1승도 건지지 못한 4경기가 모두 막강한 상대 투수, 혹독한 날씨와의 전쟁이었다면 이번에는 상대 타자와의 몸쪽 스트라이크존 확보 싸움이 관건이다.

최근 박찬호는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과감한 몸쪽 승부를 걸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오른손 타자에게 위험천만이라는 '백업커브'도 천연덕스럽게 잘도 던진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가장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는 타자들이 토론토다. 홈플레이트에 가깝게 붙어서며 몸맞는 공을 가장 많이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는 28일 현재 56개의 몸맞는 공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는 올시즌 6개의 몸맞는 공으로 아메리칸리그 20위에 올라 있다. 예년에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여전히 적은 수는 아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제구력 난조로 몸맞는 공을 내주던 예년과 달리 정교한 몸쪽 승부를 벌이다 타자를 맞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의미에서도 30일 경기는 토론토 타자들과의 몸쪽 스트라이크존 싸움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이날 경기는 돔구장의 인조잔디와 음향 시설도 박찬호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지난 6월27일 돔구장인 미뉴트 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미뉴트 메이드파크는 최첨단 음향 시설에 천연광이 비추고 천연잔디가 깔린 최신 구장이다. 토론토 스카이돔만 해도 89년에 지어져 앰프에서 울려나오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이 관중들의 환호와 뒤섞여 집중하기가 더욱 어려운 구장이다.

또 박찬호는 올시즌 플라이볼 아웃111개, 땅볼 아웃 175개로 그 비율(G/F)이 1.58이나 된다. 풀타임 선발 투수가 된 메이저리거가 된 96년이후 가장 높다.

토론토는 올시즌 팀 G/F가 1.32로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14개 팀 가운데 4위에 올라 있어 텍사스 수비수들의 도움이 어느 경기보다 절실하다.

(알링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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