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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두산 마운드 보강 희색 |
‘병풍’ 죗값 치른 선수들 복귀
에이스의 부진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두산과 삼성 마운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해 ‘병풍’에 연루됐던 두산의 ‘특급 허리’ 이재영(26)과 삼성의 ‘왼손 불펜’ 오상민(31) 지승민(27)이 마운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들은 법원의 실형 선고로 6~8개월 동안 수감됐다가 출소한 뒤 아직 입영영장이 나오지 않아 후반기 출장이 가능해졌다.
삼성과 두산은 여전히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에이스 배영수와 박명환의 부진으로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에는 한화와 에스케이의 무서운 상승세로 시즌 초부터 유지하던 ‘양강 체제’를 위협받고 있다. 2위 두산과 3·4위의 승차는 2~2.5경기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특급 불펜’의 합류는 불볕 더위를 식히는 한줄기 빗방울처럼 달기만 하다. 지난해 9승7패3세이브14홀드를 기록하며 전천후로 활약한 이재영은 8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막판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 한몫하겠다는 각오다.
지승민과 오상민은 권혁의 팔꿈치 수술로 강영식만으로 버텼던 삼성 왼손 투수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승민은 지난해 무려 52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 3.45로 왼손 전담 중간계투로 맹활약했다. 오상민도 지난해 34경기에 나서 2승무패 평균자책 2.32의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이광권 <에스비에스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재영이 합류한다면 두산 마운드는 회를 거듭할수록 강해질 것이고, 삼성은 왼손투수 고민을 완전히 해결한다”며 “두산과 삼성이 다시 양강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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