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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31 19:02 수정 : 2005.07.31 19:03

한화전 5.2이닝 1실점

지난해 최향남(34·기아)은 30대 중반임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며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한편에서는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 거렸고, 한편에서는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했다.

결국 성과없이 귀국했다. 그는 지난 1일 신고선수로 친정팀 기아로 다시 돌아왔다. “일단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기에 빠진 ‘호랑이들’에 새 버팀목이 되고 있다. 5일 삼성전에서는 6-3으로 앞서던 9회 기아 투수들이 3명이나 바뀌면서 2점을 내줘 역전 위기에 몰리며 진땀을 흘릴 때,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재걸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30일 경기에서는 팀 장타율 1위(0.428) 한화를 상대로 5⅔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첫 선발승을 따냈다. 그는 “한화 타자들이 타격감이 좋은 것 같아서 투구 완급 조절로 타이밍을 뺏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기아는 3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서정환 감독 대행은 취임 뒤 첫 승리를 거뒀다.

최향남은 후반기 기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복귀가 늦었던 탓에 아직 4경기(1승1패1세, 평균자책 2.25)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해(2승1패, 평균자책 2.25) 가끔 ‘땜빵’ 선발로 나서던 때와 견줘 책임은 커졌다. 팀 사정이 많이 기운 탓이다. 그러나 그는 “열심히 하다가 꼬여서 안 된 것이니 만큼 지금이라도 분발하면 된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한때는 ‘지나치게 자기 주장이 강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던 그의 고집이 이제는 세월과 더불어 그만의 장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30일 전적〉

삼성 5-4 두산(잠실)

현대 3-4 SK(문학)

기아 4-3 한화(대전)

LG 3-4 롯데(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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