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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로 홈페이지에 심경 고백
"진정하고 진정한 나 자신 만들어 멋지게 야구하며 살고 싶어라" 이틀 전 전격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찬호(32)가 1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현재 심경과 새 팀에서의 각오를 넌지시 밝혔다. 박찬호는 '벌은 여전히 꽃을 찾아다닌다'는 제목의 자신이 직접 지은 것으로 보이는 다소 선문답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시를 통해 평상심을 잃지 않고 진정한 자신을 완성해가며 앞으로도 멋지게 야구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찬호는 "산은 산 물은 물/여전히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네"로 시작하는 시를 통해 트레이드는 자신의 의지로 된 것이 아님을 시사하며 "어딜 가든 한결 같은 마음 있으니/이놈 잘 붙들고 나면 무슨 걱정이 있으랴"는 구절로 중심을 잃지 않고 새 팀에서도 잘 적응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찬호는 "내일은 다시 해가 뜨지/나도 내일 다시 던진다/오늘밤 달님은 유난히 내게 밝은 미소주네/고마운 마음으로 달님보고 미소지으며 깊이 잠든다"는 구절로 시를 마무리 하며 새 팀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도 함께 표현했다. 한편 박찬호는 오는 4일 PNC 파크에서 벌어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를 통해 내셔널리그 복귀 신고를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여전히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네.. 한결같은 마음들이 날 바라보니
이놈 또한 한결같이 살아간다.. 어딜가든 한결같은 마음 있으니
이놈 잘 붙들고 나면 무슨 걱정이 있으랴... 어떤 일에 닥쳐도 서두르지 않고
근심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귀인이라 했고
특별히 애쓰지 않는 마음이 바로 평상심이라 했지... 평상심 찾고 나면 세상이 다 내것 같으니
넘치는 자신감 조금 절제하여
진정하고 진정한 나 자신 만들어
멋지게 야구하며 살고 싶어라... 내일은 다시 해가 뜨지..
나도 내일 다시 던진다.. 오늘밤 달님은 유난히 내게 밝은 미소주네...
고마운 마음으로 달님보고 미소지으며 깊이 잠든다... - 박찬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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