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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엘지 라이벌전도 관심 ‘5할 승률을 넘겨라!’ 종반전에 접어든 프로야구에서 하위권 팀들에 내려진 지상과제다. 5할 승률은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는 필요조건이자 최소한의 커트라인. 팀당 126경기 중 1일 현재 33~37경기를 남긴 이번 시즌 4강 4약의 판세가 뚜렷하다. 지난주 4연승을 달린 삼성은 6할이 넘는 승률로 선두를 굳혀가고 있는 반면, 꼴찌 기아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기아가 5할 승률에 이르려면 남은 37경기에서 7할3푼대의 승률로 27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 그러나 2위 두산부터 7위 엘지까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아직 장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두산은 최근 부진하지만, 앞으로 남은 35경기에서 승률 4할만 기록해도 5할을 넘긴다. 무서운 상승세의 에스케이도 남은 33경기에서 14승만 거두면 되고, 한화도 5할 승률에는 4경기의 여유가 있다. 반면, 롯데는 남은 35경기 가운데 20승을 기록해야 하고, 현대와 엘지는 남은 34경기와 36경기에서 각각 21승과 23승으로 6할이 넘는 높은 승률을 올려야 5할에 턱걸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팀이건 연승이나 연패에 빠진다면 순위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두산이 최근 5연패에 빠지며 2위를 위협받고 있고, 에스케이가 6·7월 두달간 30승13패(승률 0.698)의 놀라운 성적으로 꼴찌에서 3위까지 수직상승한 게 좋은 예다. 이번 주는 상승세의 삼성과 에스케이의 주중 3연전이 최대 관심을 끈다. 동반 부진에 빠진 ‘서울 라이벌’ 두산과 엘지 중 어느 팀이 상대를 희생양 삼아 분위기를 반전시키느냐도 볼거리다.
<2일 선발투수> 두산 조현근 - LG 이승호 (잠실) 롯데 손민한 - 한화 김혜님 (마산) 삼성 임동규 - SK 신승현 (대구) 현대 송신영 - 기아 블랭크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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