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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2 18:57 수정 : 2005.08.02 18:58

1점대 평균자책 새내기 최다승

오승환(23·삼성·사진)의 얼굴은 ‘포커 페이스’다. 올해 처음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딘 새내기답지 않게, 좀체 표정이 없다. 일단 마운드 위에 서면 전혀 떨리지 않는단다.

새내기지만 프로에 뛰어들기 전 이미 한 차례 혹독한 담금질을 거쳤기 때문일 터이다. 한서고 시절 유망한 투수였으나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졸업 뒤 프로로 가고 싶어했지만, 부상 경력이 있는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어렵사리 2001년 단국대에 입학해 재기를 노렸다. 1년 반 동안은 팔꿈치 수술과 재활에 매달렸다. 2003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올라, 졸업반인 이듬해 가을철대학리그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그 전에 삼성에 신인 2차 1순위로 낙점을 받았다. 그는 “재활할 때가 야구 인생의 최대 고비였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즌 초·중반엔 중간 계투로, 권오준의 부진 이후엔 마무리로 뛰면서 6승1패 7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데, 선발로 뛰는 ‘신인왕 라이벌’ 두산 김명제(4승6패)보다 승리가 더 많다. 평균자책은 1점대(1.55)에 불과하고 탈삼진은 78개에 이른다. 69⅔이닝을 던졌으니 이닝마다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셈이다.

지금으로선 삼성 투수 출신 첫 신인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한국야구위원회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오승환은 신인왕 후보 1위(40.6%)로 뽑혔다.

오승환은 “신인왕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다른 신인들보다 뒤지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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