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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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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산 200타점도 8경기 연속 선발명단 제외. ‘빅초이’ 최희섭(26·엘에이 다저스)은 요즘 힘겹다. 3일(한국시각) 아르에프케이(RFK)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최희섭은 8회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날은 상대 선발이 오른손 에스테반 로아이사였는데도 말이다. 1루는 엉뚱하게도 포수 제이슨 필립스가 봤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희섭은 지난달 26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시작으로 8경기 동안 상대 투수가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상관없이 선발명단에서 줄곧 빠지고 있다. 최희섭이 완전히 대타요원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희섭은 이날 8회 대타로 나서 바뀐 투수 헥터 카라스코의 공을 받아쳐 시즌 14호 1점 홈런을 쏘아올려 말 없는 시위를 벌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뒤 첫 대타 홈런. 6월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49일 만에 맛보는 손맛이기도 했다. 이것으로 개인 통산 200타점도 기록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다저스는 최희섭의 한방 덕에 5-4로 힘겹게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당장 워싱턴과의 3연전 가운데 2경기에서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나온다. 최희섭은 최근 5경기 동안 대타로 나서 5타수 4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도 좋다. 이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주전 경쟁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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