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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4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등판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타자를 향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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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7실점…패전은 면해, 김병현은 2실점 하고도 3승 좌절
내셔널리그로 돌아온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4일(한국시각) 동시에 출격해 원정경기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둘 다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투구내용은 하늘과 땅이었다. 김병현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에스비시(SBC)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올시즌 가장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7이닝 동안 5안타로 2실점했지만, 2-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병현은 상위타선에 스위치 또는 왼손타자를 5명이나 배치한 샌프란시스코에 1회 먼저 1점을 내줬지만, 팀 타선이 2회 홈런 2방으로 2-1로 역전시켜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4월18일 쿠어스필드에서 만루홈런의 치욕을 안겨준 마이클 터커에게 7회 1사 뒤 우월 3루타를 내준 데 이어, 에드가르도 알폰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3승 달성도 물건너갔다. 투구수는 97개에 불과했고 직구 최고시속은 134㎞였지만 볼끝이 좋았다. 2승8패에 평균자책도 5.14로 낮췄다. 7회 타석에서는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 올시즌 18타수 만에 첫 안타도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9회 결승점을 뽑아 3-2로 이겼다. 박찬호는 이날 피엔시(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이적 뒤 첫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 3볼넷으로 7실점(5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9승(8승6패) 달성 실패. 그러나 팀 타선이 6회초 8-7로 역전시켜 패전 멍에는 벗었다. 박찬호는 지난달 2일 이후 한달간 3패만을 기록했고, 평균자책도 5.66에서 5.84로 치솟았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결승점을 내줘 8-9로 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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