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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7 18:55 수정 : 2005.08.08 08:17

뉴욕 메츠의 서재응이 7일(한국시각) 시카고 커브스 전에 선발로 나와 자신있게 공을 뿌리고 있다. 연합

서재응 시카고 커브스전 7⅓ 이닝 무실점
“타자만 의식”…구대성과 ‘코리안 황금계투’

 “대단한 선수다. 그와 나는 같은 컨트롤 투수지만, 그는 다양한 구질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그 선수를 따라잡겠다는 생각은 없다. 타자만 의식하고 던지겠다.”

서재응(28·뉴욕 메츠)은 경기 전 메이저리그 313승에 빛나는 그레그 매덕스(39·시카고 커브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재응의 별명은 ‘서덕스’. 매덕스처럼 컨트롤이 좋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런 서재응이 매덕스를 잡았다.

서재응은 7일(한국시각)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커브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또 지난 5월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고도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던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메이저리그 14⅓이닝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서재응 투구내용
이시이 가즈히사의 마이너리그행에 따른 갑작스런 선발 등판이었다. 하지만 서재응은 완벽한 투구로 이시이의 고질적인 컨트롤 난조에 염증을 느낀 윌리 랜돌프 감독의 마음을 꽉 잡았다. 서재응의 칼날 제구력은 팀 타율 0.273, 팀 홈런 137개로 각각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막강 커브스 타선을 꽁꽁 얼렸다. 특히 4회 무사 1루에서 내셔널리그 수위 타자 데릭 리를 비롯해 아라미스 라미레스, 제로미 버니츠 등 커브스의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압권이었다.

구대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 1사 2루에서 서재응을 구원해 ‘코리안 황금계투’를 선보이며 시즌 8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매덕스도 7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서재응에 막혀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뒤 랜돌프 감독은 “서재응은 다음 등판 기회를 잡았다”며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서니’ 김선우(28)와 ‘핵잠수함’ 김병현(26)은 9일(새벽 4시5분·한국시각)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연속경기 1·2차전(엑스포츠 생중계)에 나란히 선발 출장한다. 김선우는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콜로라도로 전격 이적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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