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페넌트레이스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순위 싸움의 빅매치는 가파른 상승세를 발판삼아 선두 자리를 위협하는 공동 2위 SK와 두산의 맞대결.
지난 6일 기아전 연장 접전 승리 후 공동 2위로 도약한 SK는 지난 2000년 팀 창단 후 최다인 7연승의 고공비행중이고 두산 역시 최근 5연패 뒤 4연승 행진으로 1위 삼성을 3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내심 선두 자리까지 넘보는 SK와 두산으로선 올 시즌 2번째 `지옥의 9연전 레이스'를 여는 13∼15일 잠실구장 정면 대결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펴지 않을 수 없다.
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에 가장 근접한 가운데 4위 한화에 3게임 앞선 SK와 두산이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주인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SK가 6승5패2무로 박빙의 우세를 보였지만 양팀 모두 안정적 2위 확보의 갈림길에 될 3연전에 `올인'을 다짐하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올해 9승3패1무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먼저 승수를 쌓은 뒤 두산과 3연전에 나서는 SK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믿는 구석.
시즌 초반 좌완 에이스 이승호와 `총알투의 사나이' 엄정욱의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SK는 대체 용병으로 가세한 넬슨 크루즈가 5연승중이고 김원형(10승), 신승현(9승), 부상에서 복귀한 채병룡(5승)이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공격에서도 리딩히터 김재현(타율 0.338)과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81의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한 이진영, 3할대 타율의 박재홍(0.302), 한방에 강한 이호준(19홈런) 등이 화력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주중 3연전에서 상대전적 9승4패로 앞섰던 현대와 맞붙어 힘을 비축한 뒤 하루 쉬고 토요일(13일) 시작되는 SK와의 3연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 주 4경기 타격 순위 1∼4위에 랭크된 김창희(타율 0.583)와 문희성(0.538), 안경현(0.500), 나주환(0.467) 등 공포의 타선이 SK 마운드 공략에 앞장선다.
또 다승 10걸에 이름을 올린 에이스 박명환(11승)과 용병 다니엘 리오스(9승)의 호투 기대 속에 기운을 되찾은 마무리 정재훈(24세이브), 홀드 신기록 달성을 앞둔 셋업맨 이재우(22홀드)가 두터운 방패를 형성, SK의 화력 봉쇄에 나선다.
개인기록에서는 `만세타법'의 양준혁(삼성)이 통산 1천40득점으로 장종훈(은퇴.한화 코치)이 보유한 최다득점(1천43득점) 경신에 3득점만 남겨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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