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0.24 22:35
수정 : 2012.10.25 09:02
안경현의 눈
에스케이(SK)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의 공이 안 좋았기 때문에 공을 고르면서 초반에 많이 괴롭혔어야 하는데, 타자들이 초구 혹은 3구 이내에 방망이가 많이 나갔다. 6회에는 3타자 연속 초구에 공격하기도 했다. 조급함 때문에 타자들이 출루하지 못했고, 결국 장점인 뛰는 야구도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때부터 에스케이 타자들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만수 감독 체제 이후 바뀐 모습이다. 이호준은 4회초 2사 3루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도 타격했다. 적시타로 연결되기는 했으나 만약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다. 타자들이 잘 맞을 때는 맡겨놔도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
선발 윤희상이 완투를 해서 채병용, 박희수, 정우람 등 불펜조를 아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에스케이가 2차전에서 유리해졌다고는 볼 수 없다. 삼성 또한 차우찬, 정현욱 등 아직 등판하지 않은 불펜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도 에스케이는 3회 이전에 승기를 잡아야만 한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코스 공략만 잘한다면 분위기를 좋게 끌고 갈 수도 있다. 인조잔디인 대구구장에서 1승1패를 해야만 천연잔디(문학구장)로 가서 수비 등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안경현 SBS ESPN 야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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