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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0.28 21:03 수정 : 2012.10.28 21:03

안경현의 눈

두산 시절이던 2001년 한국시리즈가 생각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서 피곤한 상태였는데 1차전 때 패하고 2차전 경기 전에 비가 왔다. 비 때문에 두산 선수들은 숨을 돌릴 수 있었고, 시리즈 분위기를 바꾸는 데도 성공했다. 에스케이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상당히 힘들었을 텐데 비로 이틀을 쉬었다. 6회말 번트 수비 때 삼성 권혁이 넘어진 것도 비가 온 뒤라서다. 여러모로 비가 에스케이를 많이 도와준 셈이 됐다.

삼성은 3차전만 이기면 우승이란 생각에 무너졌다. 불펜이 강하니까 선취점을 내줬더라도 3회 6점을 내고 난 뒤 이 정도면 끝났다고 안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발 배영수의 볼이 불안했다. 4회 차우찬, 심창민이 무너졌다면 바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5회 권혁을 내보냈다. 권혁이 막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에스케이 타자들이 고민을 많이 안 해도 되는 투수다. 빠른 공 위주이고 초반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던지지 않는다. 에스케이 타자들은 타격감도 살아났고,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서니 장타도 잘 나왔다. 분위기는 에스케이로 넘어갔다. 29일 선발 김광현이 잘 던져주면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안경현 SBS ESPN 야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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