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0.29 22:43
수정 : 2012.10.29 22:43
안경현의 눈
삼성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4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승엽의 주루 판단 미스로 더블아웃되면서 찬스가 무산된 게 결정적 패인이다. 삼성의 선발 탈보트는 비교적 잘 던졌다. 4회말 박재상에게 홈런을 맞기 시작해 3점을 내줬지만 안정된 투구로 6회까지 잘 막았다.
상대 에스케이의 타선이 매우 좋았다. 특히 최정이 잘 쳤다. 테크닉이 뛰어났다. 에스케이 투수진도 제 몫을 다했다. 22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이어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3-0 리드를 5회까지 잘 지켜줬다. 송은범-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에스케이 불펜 공식도 잘 맞아떨어졌다.
분위기가 에스케이로 완전히 넘어갔다. 비로 이틀 쉰 게 에스케이에 약이 됐다. 2승2패 상황에서 30일 하루 휴식이 두 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에스케이가 욕심을 내면 독이 되고, 삼성은 승기를 빼앗긴 허탈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결국 누가 먼저 마음을 다스리느냐의 문제다. 타이밍과 스윙이 좋은 삼성 최형우가 타선에 힘을 실어주면 승산은 있다. 에스케이는 송은범과 채병용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경현 SBS ESPN 야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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