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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9 19:12 수정 : 2005.08.09 19:12

두산 이재우 ‘홀드 신기록’ 초읽기

벌써 역대 최다 22개 타이

“최다 홀드요? 별로 의식하지 않아요.”

두산의 중간계투 이재우(25·사진)가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뒀다. 홀드란 세이브 요건이 되는 점수 상황에 나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마무리 투수에게 마운드를 물려주었을 때 받는 기록. 8일까지 22홀드로 지난해 롯데 임경완이 세운 시즌 최다기록(22홀드)까지 왔다.

그러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이재우는 무덤덤하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고통의 시간을 누구보다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애초 그는 투수가 아니었다. 탐라대에 다닐 때까지 전공이 3루수였다. 그러나 발목 부상으로 1999년 학교를 자퇴했고, 2000년 두산에 둥지를 틀면서 투수로 전업했다. 잘 뛰지는 못했지만 3루수의 강한 어깨로 시속 140㎞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자 코칭스태프가 투수로 변모시킨 것이다.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투구 감각을 익히는 것부터 험난한 길. 여기에 학교 자퇴시 1년 동안 프로경기에 뛸 수 없다는 규정으로 실전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정식 계약도 2001년에야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 운영, 볼 배합까지를 해낼 수 있는 온전한 투수로 꽃을 피우기까지는 5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재우는 “개인적으로는 기록 경신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감하는 게 바람”이라고 소박하게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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