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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리오스는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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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 1.03 무서운 상승세 “자질 자체가 뛰어난 투수다.”(윤석환 두산 투수 코치) 기아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긴 리오스가 9일 현대전에서 시즌 10승(11패·평균자책 4.24)째를 따내는 등 이적 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적 뒤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 1.03으로 두산은 복덩이를 만났다는 분위기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리오스는 팀을 옮기기 전인 올 시즌 기아에서 6승10패(평균자책 5.23)의 성적을 올렸다. 잘 던지다가도 곧잘 무너지곤 했다. 그러나 두산에 와서는 달라졌다. 먼저 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125m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이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리오스는 승부도 빨리 거는 편이어서 장타를 맞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광주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것도 잠실에서는 뜬공으로 처리된다. 두산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는 리오스를 편안하게 해 준다. 9일 경기에서도 두산 3루수 나주환이 2-0으로 앞선 7회 현대 서튼의 3루쪽 뜬공을 끝까지 쫓아가 다이빙하며 잡아내며 힘을 실어 주었다. 기아에서나 두산에서나 변함이 없는 것은 그의 한결같은 성실함과 겸손함. 리오스는 “한국 리그는 쉽지 않은 곳”이라며 “그러나 동료들이 잘 도와주고 있어 힘이 된다”고 말한다. 자신을 낮추는 리오스, 참 매력적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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