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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1 18:24 수정 : 2005.08.11 18:25

한국·미국·일본 세 나라 프로야구가 결실의 계절을 맞고 있다. ‘가을잔치’에 나가려는 각 팀들의 막판 분투가 맹렬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 방식과 문호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먼저 한국은 준플레이오프 방식을 거치기 때문에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8팀 가운데 4팀이니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50%다. 일본 프로야구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가 다르다. 센트럴리그는 6팀 가운데 우승팀만이 막바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하고, 퍼시픽리그는 6팀 가운데 3위와 2위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여 이기는 팀이 1위와 5전3선승제로 일본시리즈 진출권을 다툰다. 12팀 가운데 4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니 확률은 33%다.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와일드카드를 활용한다. 아메리칸리그 14팀과 내셔널리그 16팀은 각각 동부·중부·서부 지구로 나눠져 있다. 각 리그는 지구 우승 3팀과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와일드카드) 등 4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따라서 30팀 가운데 8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챙겨 27%의 확률을 보인다. 가장 힘든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 나라의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처음부터 이렇게 많았던 것은 아니다. 한국은 전·후기 우승 2팀이 한국시리즈를 벌이다가, 85년 삼성이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시리즈가 무산되자 이듬해부터 플레이오프가 도입됐다. 일본도 2003년까지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우승팀이 일본시리즈를 벌였다. 하지만 특정 팀이 일찌감치 독주해 리그가 맥빠지는 일이 생기자 퍼시픽리그가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도입했다.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센트럴리그도 내년 플레이오프 도입이 확실시된다. 미국도 93년까지 양대 리그의 동부·서부지구 우승팀만이 포스트시즌에 나가 28팀 가운데 4팀만이 가을잔치에 나갔다. 그런데 94년 선수 파업으로 정규리그가 중단되고 포스트시즌이 무산됐다. 인기가 떨어지고 팬들의 외면을 받자 중부지구를 신설했고 와일드카드를 도입해 간신히 위기를 극복했다.

많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에 대한 반발 여론도 있다. 간신히 턱걸이해 올라온 팀이 시리즈 우승을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 없는 프로 스포츠는 없다. 실력있는 팀도 가리면서 흥행에도 성공하는 플레이오프.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스포츠평론가 younglo5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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