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내세운 롯데에 6이닝 무실점…시즌 10승
1980년대 최동원-선동열 이후 최고의 에이스 대결로 꼽힌 배영수(삼성)-손민한(롯데)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배영수가 웃었다. 삼성은 14일 프로야구 대구 경기에서 배영수-오승환의 ‘황금 계투’와 조동찬의 결승타로 롯데를 1-0으로 꺾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배영수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가 확실시되는 손민한. 두 ‘특급 에이스’의 맞대결은 두 팀 모두 올 시즌 100경기째 만에, 그것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뤄졌다. 무서운 상승세의 에스케이를 따돌려야하는 선두 삼성과 ‘가을 잔치’에 나가려고 마음 졸이는 5위 롯데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특히 95년 이상훈(당시 엘지) 이후 10년 만에 선발 20승을 노리는 롯데 손민한으로서는 더더욱 양보할 수 없는 한판. 그러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조동찬이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 친 삼성의 손을 들어주었다. 조동찬은 2회 공격 때 김종훈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을 꿰뚫는 2루타로 천금같은 타점을 올렸다. 또 7회 수비에서는 1사 2루에서 롯데 박연수의 3루수-유격수 사이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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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적 및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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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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