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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조성민이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모자를 벗어들고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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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 구원등판…1⅓이닝 던지고 짜릿한 ‘행운’
국내 프로야구 무대 첫 등판에서 승리까지 따낸 조성민(32·한화)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운이 따라줬다. 조성민이 광복절인 15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고 행운 섞인 승리를 따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인 2002년 5월30일 야쿠르트전 승리 뒤 3년2개월여 만의 승리. 국내프로 무대에선 첫 승이다. 조성민은 팀이 3-5로 뒤지던 7회 무사 1루에서 윤근영과 교체돼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섰다. 조성민은 긴장한 듯 했지만 정성훈, 강병식을 땅볼로, 강귀태를 뜬공으로 잡아내 가볍게 7회를 마쳤다. 동료들은 한 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그를 완봉승을 따낸 투수처럼 축하해줬다. 타선도 도와줬다. 한화 타선은 8회 이범호의 희생 뜬공과 신경현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6-5로 경기를 뒤집어 단숨에 조성민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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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알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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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는 기아 김상훈이 엘지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4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7호째 만루홈런을 때려 종전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기록(2001, 2004년 36개)을 깼다. 기아는 6-4로 이겼고, 엘지는 6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에스케이를 4-3으로 꺾고, 5일 만에 공동 2위로 복귀했다. 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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