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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5 22:48 수정 : 2005.08.16 09:46

한화 조성민이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모자를 벗어들고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수원/연합뉴스

현대전 구원등판…1⅓이닝 던지고 짜릿한 ‘행운’

국내 프로야구 무대 첫 등판에서 승리까지 따낸 조성민(32·한화)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운이 따라줬다.

조성민이 광복절인 15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고 행운 섞인 승리를 따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인 2002년 5월30일 야쿠르트전 승리 뒤 3년2개월여 만의 승리. 국내프로 무대에선 첫 승이다.

조성민은 팀이 3-5로 뒤지던 7회 무사 1루에서 윤근영과 교체돼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섰다. 조성민은 긴장한 듯 했지만 정성훈, 강병식을 땅볼로, 강귀태를 뜬공으로 잡아내 가볍게 7회를 마쳤다. 동료들은 한 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그를 완봉승을 따낸 투수처럼 축하해줬다.

타선도 도와줬다. 한화 타선은 8회 이범호의 희생 뜬공과 신경현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6-5로 경기를 뒤집어 단숨에 조성민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 줬다.

15알 전적

조성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눈 앞에 다가온 승리에 긴장한 듯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하나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준 뒤 1사 만루 때 윤규진과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 슬라이더는 118㎞까지 나왔다. 한화의 차명주와 김해님 등은 마무리로 나와 1점도 주지 않고 위기를 넘겨 그의 승리를 지켜줬다.

조성민은 “처음 나와 운좋게 승리를 따내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며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앞으로 분발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는 현대 에이스 정민태도 3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등판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조성민처럼 한때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그는 8회 나와 ⅔이닝 동안 1안타 1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광주에서는 기아 김상훈이 엘지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4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7호째 만루홈런을 때려 종전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기록(2001, 2004년 36개)을 깼다. 기아는 6-4로 이겼고, 엘지는 6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에스케이를 4-3으로 꺾고, 5일 만에 공동 2위로 복귀했다. 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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