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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6 08:35 수정 : 2005.08.16 08:3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제5선발 투수들은 서럽다.

경력에서 밀리고, 연봉에서 밀리고. 휴일이라도 끼어있으면 다른 투수들의 등판 간격을 맞추기 위해 등판을 건너 뛰고 때로는 구원 등판의 부업도 겸해야 한다.

슬럼프란 말도 없다. 한 두 경기 부진하면 그대로 다른 투수와 교체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겪는 시련도 결국은 5선발의 아픔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승1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스티브 트랙슬이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어 서재응의 자리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 5선발의 설움을 딛고 당당하게 일어선 투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투수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존 갈랜드(26). 갈랜드는 마크 벌리, 프레디 가르시아, 호세 콘트라레스, 올랜도 에르난데스에 밀려 시즌을 5선발로 시작했다.

그랬던 갈랜드의 16일 현재 성적은 16승6패에 방어율 3.47. 에이스 마크 벌리(13승5패)를 제치고 팀내 다승 1위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이브 윌리엄스(26)도 마찬가지다.


2001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7승15패를 기록한 윌리엄스는 올해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으로서 기대를 모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올리버 페레스와 킵 웰스가 부상으로 나란히 6승에 그치고 있는 사이 윌리엄스는 10승8패(방어율 3.88)을 기록하며 팀내 기둥 투수가 됐다.

피츠버그 소속으로 한 시즌 10승을 넘어서기는 2001년 토드 리치가 11승 15패를 거둔 이후 처음. 특히 윌리엄스는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7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10승 돌파를 자축했다.

그밖에 호레이쇼 라미레스(26ㆍ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5선발로 출발했으나 10승7패를 거둬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린 존 톰슨과 마이크 햄턴의 몫을 해냈고 브루스 첸(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시즌 9승6패(방어율 4.16)을 기록하며 생애 첫 10승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됐다.

특히 98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첸은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할 때까지 6년동안 9번을 이적하며 설움을 곱씹었으나 이제 선발 투수로 자리를 굳힐 기회를 잡았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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